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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7
코리안 맨하탄 프로젝트(최무선 이야기)(1)
머나먼자유게시판
쪽지전송
Views : 2,620
2021-07-17 01:33
하우스메이드,운전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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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맨하탄 프로젝트
14세기말, 고려의 북방이 만주 군벌 및 오랑캐의 침입으로 혼란스러웠을 무렵
한반도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왜구의 침입으로 국가전복 1초전이었다
아니 해적들 좀 들이닥친거 가지고 왜이리 호들갑이냐???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때의 왜구는 여느 때의 왜구와는 차원이 달랐다
거의 정규군을 방불케하는 수준이었던 것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길
당시 일본 본토는 왜왕패밀리가 두짝으로 쪼개져 서로 자기가 오리지날이라며 쌈박질 하느라 개판이었는데
이 중에 후달렸던 한쪽이 커맨드센타를 한반도로 옮길려고 왜구를 밀어준 게 99.99% 였을거라고 한다
암튼 이들은 고려 본대 + 명장 대다수가 북방에서 작전을 펼치고 있는 틈을 타
비교적으로 수비가 약했던 중부 + 남부지방을 휩쓸고 다녔다
한마디로 고려시대판 임진왜란
안 그래도 사방에서 외적들이 내한하는 판국에 왜구한테 몰빵할 수 없었던 고려
이때 왠 남자가 자기에게 적은 코스트로 다 조질 수 있는 쏠루션이 있다며 나타난다
그의 이름 [최무선]
최무선은 경상도 영천 출신으로 경제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적부터 병법, 신무기, 건프라 등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집에서 폭죽을 홈메이드할 정도였고
장성했을 무렵, 왜적들이 기승을 부리자 폭죽으로 개미 좀 죽여본 그는 쩍빠리 잡는덴 화약+화포가 와따라며 .
자기 집 게러지에서 화약 제작에 들어간다.
거진 15세기인데 뭔 집에서 화약을 만드냐며 이상하게 생각 할 수 있는데
당시 고려에 화약이 존재했던 것은 맞다
하지만 대부분은 수입산이었고, 자칭 형님국이었던 원나라 ㅆㅆㄲ들은 고려가 화약을 앞세워 배신할까봐
화약 제작의 핵심기술들을 공유하지 않았던 것
화약을 연성하는 세가지 - 호석, 유황, 분탄 - 중에 유황과 분탄은 쉽게 구할 수 있었으나
초석을 구하는게 제일 빡씨다고 느낀 무선이는
외국인 한명 잘 구슬려서 정보 좀 빼내자란 마인드로 당시의 용산이었던 [벽란도]로 향한다
오후 5시쯤 용던에 도착한 무선이는 얼마까지 알아보고 왔냐는 짱꼴라 이원을 만나게 되는데
무선이가 처음엔 메인보드 보러왔다고 뻥치다가 오늘 코인 떡상해서 저녁이나 사겠다며 이원이를 풀코스로 대접
이원이가 꽐라됐을 때 무선이가 행님 보드 518개 주문할테니까 화약기술 좀 달라고 하자
이원이는 워메 씨방 비지니스 좀 아는 ㅅㄲ라며 화약기술을 콸콸콸 알려준다
훗날 무선이는 이원이 준 정보 대부분이 이미 다 아는 것들이었다고 회고한다
대충 포인트 몇개만 찝어준 듯
샘플을 만들어 본 무선이는 죽이는 거 만들었다며 조정에 보고하는데
조정에서 파견한 평가단은 점심시간 전에 끝내라며 그를 사기꾼 취급한다
시연 시작
결과는 잦망...
이 아니라 대성공!!!!!!!!!
평가단은 올하트를 주고 [화통도감(화약센타)] 설치를 승인 받은 무선이는 폰 노이만 간지로 화약+화포 양산에 들어간다
[코리안 맨하탄 프로젝트] 시동
북방전선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마침 왜구 500척이 우리 영해에 침범했다는 뉴스를 들은
국방부장관 [최영]은 왜적을 조지기 위해 전선 2천척을 제작하라는 애미뒤진 오더를 내린다
당장 쓸 땔감도 부족한데 칼, 활, 창 등의 냉병기 전투에만 익숙해져있던 최영이 전함 2천척을 뽑아오라고 하자
부하들은 노친내 제발 진정 좀 하고 무선이가 만든 신무기 좀 써보자고 설득한다
무선이 플랜으로 가면 단 100척으로 적선 500척 쌈싸먹는다는 소리에 최영은 속는 셈치고 작전을 허가하고
무선이의 화포를 실은 고려수군은 왜구들이 포진한 진포 앞바다로 나아간다
2. 진포대첩
일생을 화포개발에 다 바쳐
55세의 나이에 고려 화약계의 1인자 반열에 오른 최무선은
얼마지나지 않아 진포 해안에 정박해 있는 왜선 500척을 발견한다
고려수군을 포착한 왜구들.
그들은 고려 선박에 밧줄을 던져 승선을 시도하는데
이때 최무선의 화포가 불을 뿜는다
"콰과과광!!!"
[발포의 순간]
이 순간 고조선 때부터 계승되어온 한민족의 군대는
수천년 동안 냉병기 위주의 전투를 수행해오던 원시적인 집단에서
화력을 앞세워 작전을 수행하는 근대적인 군대로 [진화]한다.
동시에 지난 30년 동안 고려를 수탈해 온 악인들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지는 순간이었다.
후미의 왜구 선박....
도요다: 어이 오마에, 고려 레이드는 이번이 두번째랬나??
혼다: 녭. 고료사람들 죠빱이에요
죠본에 와쓸때도 쌀과 돈 그냥 조쏘요. 이루본에소눈 이로지 아나요. 뵨신이예요
도요다: 크하하하핫. 이번에도 한몫 두둑히 챙겨보자고!
혼다: 넵. 군데 죠기 나라오는곤 모예요?
도요다: 응??...!!!!!!!!!!!!!!
도요다, 혼다를 포함한 다수의 왜적 폭사
매번 해전에서 패배하던 고려 수군이 100척대 500척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이뤄낸 쾌거.
이것이 세계 최초로 화포가 주무기로 운용된 해상전투 [진포해전] 의 결과였다
타오르는 왜선들을 보며 최무선은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
일생을 바쳐온 연구의 결실을 바라보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을지
아니면 그동안 죽어간 동포들을 떠올리며 속죄의 눈물을 흘렸을지..
상상에 맡기겠다
당시 근처 유배지에서 전투결과를 전해들은 여말선초의 대학자 [권근]은 위와 같은 시를 남겨 최무선을 칭송했다.
삼국지 주유, 초한지 한신보다 쩔었다는 감상평
살아남은 왜적들은 돌아갈 배들이 사라지자 내륙 지방에서 목표물을 찾는다
[홍산대첩]이라 하여 4년전 노익장 최영에게 크게 데인 적이 있던 왜구들은
흰머리 최만호만 조심하면 된다며 요리조리 피해다니면서 백성들을 닥치는대로 겁탈하고 살해한다
이들은 전라도 운봉쪽을 지나면서 부부젤라와 같은 기이한 소리를 듣게 되는데
이 소리는 다름아닌 [대라] 소리로
당시 [고려 최강의 전투집단]이 적들과 조우했을 때 부는 [공격신호]였다
이 집단의 우두머리는 마무리 투수로 남쪽에 파견된 백전불태의 명장
[이성계]
유체이탈한 왜구들은 회심의 일격을 날리지만
전부 죽고 한반도에서 왜구의 수는 급감한다
영웅으로 개선한 최무선. 그는 이 무렵에 아들도 얻고
몇년후 [관음포 해적토벌], [대마도 정벌]에 부원수로 출진하며 왜구 축출에 힘을 쏟는다.
동시에 지속적인 화포개발에 열정을 다 하는데
그런 그에게 돌연 화통도감이 폐지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3. 계승되는 의지
화통도감이 폐지된다는 소식과 함께 그렌져 한대가 무선의 집에 도착한다
거물 정치인 조준이 차에서 내린다.
당시 고려는 위화도 회군 이후 실권을 잡은 이성계 일파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조준은 이성계 일파의 브레인 중 하나였다
"어이 무선이 행님!"
커피를 내오는 무선의 아내
조준: 다른건 아니고.. 이제 나이도 있으시니까 다 접고 하와이나 다녀오쇼
조준: 왜놈들도 다 정리됐꼬
이번에 행정 쪽 정리하면서 화통이랑 싹 다 군기시(방위사업청)에 밑으로 합칠라니까 오해 마시고잉
내용인 즉슨 화통도감을 포함한 다른 연구기관 모두 방사청 밑으로 합쳐진다는 것이었는데
일부 학자들은 왜구가 사라져 정리한다는 것은 핑계였고 진짜 의도는
화약 무기가 이제 막 정권을 잡은 자신들의 지위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근심 때문이었을거라 주장한다
또 그가 이성계 일파에게 저항한 정몽주 계열의 인사였기 때문이었을거란 설도 존재한다
아무튼 이렇게 최무선은 권고사직을 당하게 된다.
사직을 당한 65세의 노구 최무선은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정리해 남겨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화약수련법]]과 [[화포법]]을 집필한다
그로부터 3년 후..
한때 전우였던 [이성계]가 왕위를 찬탈하고 새로운 나라를 건국한다
이때 군왕의 제질이었던 이성계의 아들, 야심가 [이방원]은 신생국에게 있어서 화약/화포술의 절실함을 깨닫고
그의 추천으로 최무선은 새왕조 밑에서 벼슬을 하게 된다
이성계도 큰 원한이 없었는지 한때 왜구전선에서 고분분투했던 그를 예우하고.
어나더 3년 후
일찍이부터 왜구들의 노략질에 분개하며
일생을 화포개발에 다 받친 그는 71세를 일기로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친다
그는 죽기전 아내에게 아래와 같은 부탁을 했다고 전해진다
최무선: 여보.. 내가 죽고 우리 해산(최무선 아들)이가 성인이 되면 이 책을 전해 주겠소
꼭 좀 부탁하오..
이 책은 그가 평생을 다바쳐 저술한 [[화약수련법/화포법]] 이었다
그의 아들 해산이 성인이 되자 무선의 부인은 [[화약수련법/화포법]]을 물려주고
아버지를 닮아 꽤 똑똑했었는지, 해산은 이를 응용
그 유명한 화차를 탄생시킨다
그는 조선 태종, 세종 치하에서 국방산업에 힘쓰며 굵직한 족적을 남긴다
여진족 토벌에 화기를 적극적으로 운용하면서 화기의 성능에 감탄한 조선 정부는
화기의 수와 병사의 수의 적절한 밸런스를 꾀하게 되고.
이는 조선 중기에 이르러 화기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지만
수군은 이를 통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전투력을 갖게 된다.
무선이 죽고 200년 뒤..
한반도는 또 한번 대대적인 왜적의 침입을 받게 되고
국가 존폐의 순간, 해전경력은 단 한번도 없는 육균지휘관이 수군지휘권을 맡는다
그리고 그는 최무선 때부터 전해져 내려온 화포, 화기를 적극적으로 운용
왜적을 몰아내고 만세의 영웅으로 등극한다.
어떻게 보면 최무선은 죽어서도 나라를 구한 셈이다.
얼마전 첫 국산 전투기 KFX 가 출고 됐다
이를 떠올리며 최무선에 관한 글을 몇자 적어봤다
타국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손으로. 우리 실력으로. 난세를 종식시키려했던
과학자이자 장군 [최무선]
최근 군대 및 각계각층에 본분을 망각한 잦같은 ㅆㅆㄲ들 때문에 어메이징한 상황들이 펼쳐지고 있는데
이런 삐리한 ㅅㄲ들은 모두 증발하고
[지킨다]라는 마인드를 잊지않고 항상 스스로 발전하는
[최무선] 같은 인재들로 채워지길 희망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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